일본 라이트노벨 공모전에서 인공지능 생성 작품 수상 취소

일본의 라이트노벨과 만화 레이블을 보유한 알파폴리스가 개최한 제 18화 판타지 소설 공모전에서 수상작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되자 해당 작품의 출간과 만화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문제가 된 작품은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누적 좋아요 4만 4천건을 넘어선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의 작가는 투고 사이트를 통해 "해당 작품이 제 18회 판타지 소설 대상에서 대상과 독자상을 동시에 수상, 출간과 만화화 기획이 진행중이었으나 작품 대부분이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되어 출판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이같은 결정이 2025년 11월 18일 발표한 신규 규정에 따른 조치라며 '사후적으로 규정을 변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모집 당시에는 당초 생성형 AI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알파폴리스는 11월 18일 모든 공모전에서 AI 생성 작품의 응모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알파폴리스는 "작품의 대부분에서 문장 작성을 주된 목적으로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만들어 진 작품"으로 금지대상을 정의했는데, 플롯 구상이나 문장교정 등 보조적 활용은 허용하되 수상 및 출판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19회 로맨스 소설 대상에서도 이같은 규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이미 독자들의 선택을 받긴 했지만, 상업 출판시에 권리관계와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 사전 리스크 관리 차원의 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더라도, 권리관계나 침해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작품을 활용할수는 없다고 보는 거죠.
다만 '어떻게 AI 사용여부를 밝혀냈는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작가가 잡아떼고 모른척하면 사실상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다만 작가는 "이번 일을 손실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자유롭게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받아들이고 싶다"며 "버튼 하나로 생성된 문장이 아니라, AI와의 대화와 갈등 속에서 '나와 AI만이 만들 수 있다'고 여겨질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알파폴리스가 인공지능 활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파폴리스에서는 오탈자와 관용구 오류를 잡아내는 '소설 AI 교정' 기능을 서비스 내에 탑재했고, 창작 보조도구로서의 활용은 용인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소설 투고 사이트 카쿠요무에서는 2025년 10월 AI 생성 작품이 랭킹과 신작 목록에 다수 노출되며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자 "과도한 빈도의 에피소드 투고를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막대한 양으로 쏟아내는 생성형 인공지능 자체가 '슬롭(Slob)'으로 유저 경험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지였던 거죠.
인공지능과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지는 지점도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