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2025 웹툰윗미팅 행사 종료... 독자 감동시키는 플랫폼 될 수 있을까
네이버웹툰의 팬미팅 지원 프로그램 '웹툰윗미팅'이 종료됐습니다. 네이버웹툰은 파일럿으로 선보인 2025 웹툰위드 팬미팅 지원활동 웹툰윗미팅은 지난 9월부터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삼 작가를 시작으로 ⟨아홉수 우리들⟩의 수박양, ⟨기자매⟩ 범배 작가, ⟨소녀의 세계⟩ 모랑지 작가까지 총 4회에 걸쳐 약 320명의 독자가 참여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기획, 운영, 홍보 전반을 지원해 창작자가 부담 없이 독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랑지 작가는 "작가 개인이 준비하기는 쉽지 않은 팬미팅 전 과정을 네이버웹툰이 지원해준 덕분에 지난 10년간 작품을 사랑해 준 독자들을 만나 완결까지 작품을 이어갈 원동력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상생프로그램인 웹툰위드는 작가 수익 다각화는 물론 건강검진 정례화, 휴재권 명문화 등 다방면으로 창작활동을 지원합니다. 올해는 작품을 완결한 작가를 축하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에필로그 파티, 1박 2일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크리에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2주간 진행되는 워크숍에 참여해 창작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세미나 '라인망가 웹툰 밋업'을 통해 웹툰 제작과 연재에 관련한 정보를 직접 제공합니다.
일회성 프로그램은 그동안 많이 열렸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열리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어서 꽤나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아쉬움도 남습니다. 네이버웹툰이 유독 한국에서는 폐쇄적인 행사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보수적인 운영이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팬덤을 형성하고 이 팬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팬덤으로 남아있게 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코로나 이후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활발하게 작가와의 만남이나 오픈된 형태의 참여행사를 기획했던 만큼 한국에서는 이런 행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네이버웹툰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형태의 행사로 만들어지는 것이 문화형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에선 2017년부터 꾸준히 만화평론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작가는 커녕 플랫폼과 소통하거나 문의하고, 공식 창구를 만들어가기조차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작이 열린 것은 고무적이죠.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그리고 독자와 작가가 함께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채유기 네이버웹툰 한국 서비스 부사장은 “네이버웹툰은 작가가 창작에만 전념하면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나 수익을 확대하고 독자와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