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와 독자만을 위한 페어, '2025 하고싶은 만화전' 10월 말 열린다
▶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획, "한일 문화인 대화 : 망가와 웹툰을 통해 본 창작의 국경초월 가능성" 개최
▶ "2025 하고싶은 만화전", 작년 대비 4배 신청자 몰리며 부스 선정 완료
- 만화 분야의 창작자들의 교류와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웹툰아카데미
- 2026학년도 신입생 2차 모집, 11월 28일까지 진행

교육기관이 성장할수록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라는 질문 대신,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가르칠 것인가!’만 남는다. 웹툰 분야의 창의적인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대안교육기관 서울웹툰아카데미(SWA)는 그 질문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곳이다. 만화를 향한 열정과 설렘, 창작자들 사이의 생생한 에너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SWA는 창작자들이 서로 만나고, 독자와 소통하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하며 웹툰를 넘어 만화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돕고 있다.
할로윈이 있었던 10월 마지막 주말, 서울웹툰아카데미는 ‘하고 싶은 만화’라는 테마로 모인 작가와 독자들로 가득 찼다. 만화전문행사 ‘하고 싶은 만화전’이 3일간 SWA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행사는 장르나 연재 경험의 유무에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만화를 선보이며 독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만화 행사다. 산호, 최재훈, 최호철, 황벼리 등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성 작가들부터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 신인 작가들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총 62개 팀이 참여했다. 단행본, 잡지, 아트북, 굿즈 판매뿐만 아니라 공개방송, 라이브 드로잉쇼도 함께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약 3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서울웹툰아카데미는 공간을 후원했다.
또한 선선한 가을 날씨의 10월 저녁날, 명동의 한 루프탑은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 몸담고 있는 작가들과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상상비즈아카데미 창작위크’의 일환으로 진행된 ‘크리에이터스 소셜클럽’ 행사 덕분이었다. 이 날 행사는 혼자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이 서로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SWA 박인하 이사장, 이종규 학장을 비롯해 SWA멘토로 활동 중인 <허니 블러드> 이나래 작가,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이재민 평론가 등이 호스트로 참여해 작가들간의 교류를 도왔다. 칵테일과 다과를 함께 즐기는 가을밤의 루프탑에서, 창작자들은 함께 웃고, 창작의 고민을 나누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끼리 격려를 주고받았다.
도쿄의 주요 웹툰·웹소설 업체를 방문해 특강을 함께 듣는 3박 4일간의 일본 연수 프로그램 또한 같은 달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창작 전문 교육기관인 ‘상상비즈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으며, 2024년부터 파트너사로 참여해 웹툰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SWA가 기획 및 진행에 함께 참여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요즘,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라인망가, 넘버나인, 레드세븐 등 유수 업체를 견학하고 현지 실무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웹툰·웹소설 시장의 현황을 직접 체험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서울웹툰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창작자들이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은 모두 하나의 신념에서 출발한다. 만화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직업 훈련이 아니라 즐거움과 에너지 속에서 피어나는 창작의 여정이라는 것. SWA는 교실 안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창작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영감을 얻고,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SWA는 오는 28일까지 2차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웹툰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