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로크미디어를 인공지능 기업에 매각한다


로크미디어 로고(출처=로크미디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가 4년전 인수했던 콘텐츠 자회사인 로크미디어를 매각합니다. 원스토어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손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사업인 게임, 앱마켓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스토어가 2023년 웹툰, 웹소설로 확장하며 상장을 준비했다가 좌절된지 1년 반만에 웹툰과 웹소설 사업도 정리수순에 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스토어가 보유하고 있던 로크미디어 지분 전량을 인공지능 기반 웹툰 제작 스타트업 "올콘텐츠앤에이아이"에 매각합니다. 이르면 2월 중 대금 납입 등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투자은행(IB)업계는 전망했습니다.

2003년 설립된 로크미디어는 판타지, 게임소설 등 다양한 IP를 바탕으로 웹툰, 웹소설을 제작해왔습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소싱중인 웹툰, 웹소설 IP만 2,800여개에 달합니다.

원스토어는 2021년 3월, 웹소설과 웹툰 콘텐츠 사업 확장을 목표로 로크미디어 지분을 100% 인수했습니다. 이후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의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원스토리'를 출시했지만 원스토어와의 시너지와 사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매각 결정은 SK스퀘어의 자회사 경쟁력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는데, 로크미디어는 2023년 17억원, 2024년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비핵심 사업으로 구분되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원스토어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손익계산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스토어는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운영비용 지출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가 필요한 콘텐츠 분야를 축소하고, 앱마켓에 주력하며 개발사들과의 상생구조를 강화,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등지를 시작으로 애플의 제3자 앱마켓 의무화가 확대되면 원스토어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떄문입니다.

원스토어는 이미 지난해 6월 대만 최대 게임 배급사 ‘해피툭’과 합작해 ‘콰이러완 스토어’를 출시했으며 미국 시장에는 지난해 말 원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대상 앱 등록 절차에 착수해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입니다.

매력적 IP를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 투자가 중요한 콘텐츠업, 경제적 불확실성과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점차 투자 규모가 축소되는 수순에 다다르고 있네요. 반면 인공지능은 투자가 활황인 분야인데다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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