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애니메이션 10편 제작 추진
웹툰엔터가 13일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Warner Bros. Animation, WBA)과 함께 인기 웹툰 10편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글로벌 배급을 목표로 정식 공동제작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은 웹툰엔터와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한국과 영어권의 주요 작품들이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웹툰엔터의 'WEBTOON Productions'와 일본 IP사업부문이 개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용수 웹툰엔터 CSO는 "웹툰은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의 보고"라며 "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와 확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샘 레지스터(Sam Register)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카툰네트워크 스튜디오, 하나바바라 스튜디오 유럽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과 웹툰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결합, 특별한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부터 작업을 시작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초기 라인업은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열렙전사〉와 북미 작품인 〈다운 투 어스〉, 〈엘프 & 워리어〉입니다. 일본 제작사가 아니라 미국 제작사를 택한 것은 글로벌 역량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운용 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작위원회 시스템으로 제약이 많은 일본 시스템보다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미국 엔터산업의 애니메이션과 협업하는 것은 시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팬덤의 입장에선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미국 애니메이션을 생각했을 때 아직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DC 애니메이션 유니버스에서 〈배트맨〉,〈할리퀸〉등 유수의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등 판타지 작품도 제작한 바 있고, 극장 배급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톰과 제리〉, 〈타이니 툰〉등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니 이번 협업의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알 수 있겠네요.
또 흥미로운 한 가지는 얼마전 디즈니와의 협업을 발표한데 이어 디즈니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중 하나로 꼽히는 워너브라더스와 협업했다는 점인데요. 워너브라더스가 강점을 가진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과 극장 배급 역량을 활용하고, 디즈니가 필요로 하는 만화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