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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북미지역 만화 판매량 : 닌자거북이와 주술회전, 그리고 나혼렙
1위는 <주술회전> 신간인 20권이 2만 4천여권 판매로 1위, <원피스>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1만 3천여권, 1만 1천여권으로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7위까지는 보통 우리가 일본만화 판매량을 보았을 때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고, 8위는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코미양은 커뮤증입니다> 26권이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신간인 <괴수 8호> 7권이 9위, <지박소년 하나코군> 18권 역시 11위로 차트를 지켰습니다. 6월 신간인 <스파이더맨 : 페이크 레드>, <안녕 에리>역시 차트를 지키고 있네요. 다른 스테디셀러의 판매부진으로 인한 것인 줄 알았는데, 꽤 오래 차트를 지키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 외에는 16위인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한, 프, 일 합작 애니메이션이 만화책으로도 발매된 것이라 눈길이 갑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풍적인 인기를 끈 <최애의 아이> 미국 신간인 3권이 20위로 간신히 턱걸이했다는 점 역시 눈에 띄는 현상이네요.
이번 달 오리지널 작가 그래픽노블 차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신간인 7권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그' <나혼렙>의 첫 달 판매량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약한 수치인데요. 그래서 <나 혼자만 레벨업> 신간이 북미에서 발매될 때마다 첫 달 판매량이 어땠는지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치를 보면 4권이 21,328권으로 고점을 찍고 나서는 조금씩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 혼자만 레벨업>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픽노블 차트의 쌍두마차였던 <로어 올림푸스> 역시 판매량이 줄고 있고, 작품을 막론하고 전체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불경기의 영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더 이상 <나혼렙>조차도 차트 줄세우기를 못하고 절반 가량만 차트에 드는 것을 보면, <나혼렙>의 힘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작은 <투신전생기>입니다, 1권이 발매되자마자 5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왓패드가 직접 운영하는 출판 임프린트인 '웹툰 언스크롤드'에서 출간된 작품입니다. <투신전생기>는 네이버웹툰이 해외에서 행사를 하면 대표작으로 내보내는 작품 중 하나인데, 단행본 수치로도 인기가 증명되네요.
또 다른 눈에 띄는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입니다. 신간인 4권이 8월 22일 발매되었음에도 6위에 올랐습니다. <재혼황후>, <곱게 키웠더니 짐승>, <사랑은 환상!>, <킬링 스토킹> 등 차트에 올랐던 로맨스, BL 웹툰들이 모두 차트에서 밀려난 가운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은 1권부터 4권까지 전권을 차트에 올려 줄 세우기게 성공했습니다. 로판계의 차세대 강자는 <악엔죽>이 되는 걸까요? <악엔죽>은 카카오엔터 연재작이었는데, 북미에서 출판사는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임프린트인 아이즈프레스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미국 작품 중에는 미국 7080 호러영화의 아이콘이었던 제이미 리 커티스의 감독 데뷔작 <마더 네이처>의 그래픽노블판이 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지코믹스의 <인빈서블> 시리즈 1권은 8위를 기록했는데, 마블과 DC가 아닌 히어로물이라 오리지널로 집계된 모양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인빈서블 : 아톰 이브>가 공개되면서 차트에 오른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까지 북미지역 만화 판매량 종합이었습니다. 다음달에 9월 차트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