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대형 애니메이션 불법사이트 돌연 폐쇄... 한달째 "굿바이"

북미 대형 불법 애니메이션 사이트 '하이아니메'가 문을 닫았습니다. 하이아니메 사이트에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는 문구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시밀러웹 기준으로 2026년 2월 한달간 하이아니메 방문자는 1억 5,300만건 이상으로, 정식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나 투비(Tubi)와 같은 플랫폼의 방문자보다도 많습니다. 2025년 8월에는 2억 4,4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같은 기간 크런치롤 모바일 및 데스크톱 브라우저 방문자 트래픽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다 보니 당연히 규제당국이 대응에 나섰고, 마침내 폐쇄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물론, 지난 수년간 폐쇄를 요청하고 수사해왔지만 폐쇄를 피해온 하이아니메가 이렇게 갑자기 폐쇄된 원인이 단속때문이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달 간 재개될 낌새가 보이지 않고, 서브레딧이나 디스코드 채널에서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정말로 폐쇄된 것 같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이아니메 디스코드 채널에 올라온 공지(출처 = 에디터 캡처)
심지어 하이아니메 서브레딧과 디스코드 채널에는 "하이아니메 재개장을 위한 도네이션은 스캠"이라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팀이 완전히 와해되었거나, 내부 분열이 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추측되는 부분입니다. 해당 공지에는 하이아니메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고, 디스코드, 레딧, 텔레그램 채널만이 공식이며 어떤 도네이션 요구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계정에는 공지가 올라온 당일, 사이트가 폐쇄된 3월 16일 이후 어떤 공지도 없습니다.

글로벌 공조가 필수적인 불법 공유 사이트 단속에서 미국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 대표적인 CDN 서버 사업자인 클라우드플레어 등 불법 사이트를 비호하는 사업자들의 협조를 얻기 쉬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수사당국이나 규제당국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단순 내분일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지 알아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형 사이트들이 문을 닫는 건 전체 콘텐츠 시장에는 청신호네요. 특히 영어권에서 아직도 많이 나오고 있는 불법유통 문제가 공론화되고, 공적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되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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