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툰 서비스 종료... KT 콘텐츠 분야 통합 나설까

출처 = 케이툰 홈페이지 캡처

KT에서 서비스중인 케이툰이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2013년 올레마켓웹툰으로 문을 열었던 케이툰은 2016년 리브랜딩 이후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왔습니다. 12년차를 맞은 올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2025년 12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게 됩니다.

케이툰은 공지를 통해 "12년간 서비스를 영위해왔으나 사업환경 변화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습니다. ⟨냄새를 보는 소녀⟩, ⟨아만자⟩, ⟨팬피터⟩, ⟨영광의 교실⟩등 유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케이툰은 리브랜딩 이후 모기업인 KT의 콘텐츠 전략 변화 등으로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서비스 종료 역시 이미 밀리의서재, 블라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KT가 콘텐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밀리의서재는 국내 1위 구독형 플랫폼으로 웹툰 서비스를 선보였고, 블라이스는 웹소설을 중심으로 웹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만큼 중복된 사업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옵니다. 이전부터 KT는 콘텐츠 기반이 탄탄하지만 여러군데로 분산되어 있어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가장 덩치가 큰 영상 분야에서 시즌을 티빙과 통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케이툰 서비스 종료 이후 KT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온 전통있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더구나 통신사는 여러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제 레거시를 만들어가야 할 웹툰계가 쉽게 레거시를 버린다는 지적에 답할 수 없다는 점은 뼈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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