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27일부터 '팬 번역' 서비스 완전 중단


네이버웹툰 북미 공지사항(출처=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웹툰이 해외 서비스에서 유지하던 '팬 번역' 서비스를 11월 종료합니다. 팬들이 자유롭게 여러 언어로 작품을 번역, 공유하도록 허용했던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 독자 지형도가 변화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팬 번역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건 11월 26일(현지시간)부터인데요. 네이버웹툰은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독자와 창작자 핵심경험 향상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필수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식 유료 번역 시장이 크지 않은 언어권의 독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인기작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런 인기에 더해 불법 유통 역시 커지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직접적 이유로는 팬 번역 모델을 통한 직접 수익 창출이 어려운 만큼, 재정적으로 지속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한 팬들이 번역하는 아마추어적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정식 유통체계를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 직접유통망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웹툰이 추구하는 '폭넓은 작가망 구축'에서 캔바스를 포함한 작가의 스펙트럼은 아마추어까지 포괄하고, 작품을 유통하는 건 네이버웹툰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네이버웹툰이 "지속 가능성"과 "자원 재집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것 역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네이버웹툰은 모든 번역 기록을 영구적으로 삭제하고, 작업 내용 백업 역시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완전히 삭제하고 서비스를 돌이킬 수 없도록 지우는 거죠. 이제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어떤 유통체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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