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가장 재미있는 책'에 산호 작가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코엑스에서 18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여기엔 만화책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에 꼽힌 작품으로는 2사장 작가의 <가비지타임> 단행본(다산코믹스), 산호 작가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고블), 삐약삐약출판사의 <대운동회 2024>, 아하 작가의 <빨개져버린>(아름드리미디어), 이공공구 작가의 <앨리스 앨리스>(문학동네), 김그래 작가의 <엄마만의 방>(유유히), 우영 작가의 <많이 좋아졌네요>(우리나비)등 다양한 작품이 꼽혔습니다. 이 중에는 한국만화가협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작으로 꼽힌 작품도 다수 자리잡고 있네요.

또한 시상식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디자인 부문),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그림책 부문),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학술 부문)등 총 40종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은 대한항공이 후원했습니다.

시상을 위해 참석한 평산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단순히 많이 팔리는 책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가 책이 우리 사회에 가지는 의미”라며 “책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고, 책으로 축적한 지식의 힘으로 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예산 집행이 중단된 가운데서도 서울국제도서전이 성황을 이룬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이제 독자와 저자 출판인들이 함께 만나는 축제의 장이자 세계적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그것이 책의 힘”이라며 “책의 힘으로 연대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세상을 바꿔나갈 힘을 가졌다. 좋은 책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평산책방 책방지기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만화 부문에 해당하는 ‘가장 재미있는 책’에 선정된 작품 중 대상은 산호 작가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는 기후위기 시대의 젠더 문제, 혐오와 폭력에 연대로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출판만화 형식으로 아름답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산호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개인적으로도 기쁘게 작업했기 때문에 큰 상을 받아 기쁘다”라며 “한국에서 출판만화 하기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출판만화로만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만화책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좋은 책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독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책, 독자들을 사로잡는 만화책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어워즈를 비롯한 다양한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야겠습니다. 다만, 행정편의적이고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창작자와 독자들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지는게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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