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재담에 전략적 투자 단행... IP확장 시너지 노린다
재담과 MBC가 IP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MBC와 재담은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IP를 교류, 기획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는데요. MBC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재담미디어의 웹툰을 영상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습니다.
MBC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채널을 통해 방송용 콘텐츠, OTT, 숏폼 드라마 등을 기획하고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미 재담은 넷플릭스로 둥지를 옮긴 <약한영웅>의 흥행으로 성과를 증명한 만큼, MBC와 시너지가 얼마나 발생할지 주목됩니다. 재담이 보유한 작품은 <약한영웅>, <동네변호사 조들호>, <궁>등 드라마화 된 작품 이외에도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상남자>등 출판만화를 포함해 약 500여편의 IP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MBC가 영상화 기회를 확보한 것처럼, 재담 역시 MBC의 드라마 등 영상 IP의 웹툰화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의 드라마들을 웹툰으로 만들고, 다시 OTT에서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도 사업 계획 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가 재담에 투자한 규모나 지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동 공모전 개최, 선발된 작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획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투자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미현 MBC 콘텐츠사업본부장은 "흥행이 검증된 IP를 사전에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MBC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 역시 "MBC의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재담미디어가 보유한 원천 IP의 2차 사업화 영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