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외부 자문위원회 발족하고 서비스 정책 점검한다
네이버웹툰 CI (네이버웹툰 제공)
아마추어 웹툰으로 불거진 혐오표현을 방치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네이버웹툰이 콘텐츠 정책개선을 위한 외부 자문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지난 27일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서비스 운영정책 외부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문위원으로는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신일숙 만화가협회장, 정덕현 문화평론가가 위촉됐습니다.
김민호 교수, 김현경 교수는 현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위원장과 혐오표현 심의소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과 함께 창작자 단체, 문화평론가가 플랫폼과 콘텐츠 정책 전문성을 가진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성비 역시 동수로 구성했습니다.
자문위원회는 창작자와 플랫폼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네이버웹툰의 콘텐츠서비스 운영정책을 검토한 뒤 권고의견을 제출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네이버웹툰은 외부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운영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자문위의 활동기간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이번 자문위 구성은 아마추어 작품 <이세계 퐁퐁남>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9월 지상최대공모전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이세계 퐁퐁남>으로 촉발된 문제와 관련해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의 콘텐츠 정책이 문제로 지적됐고, 불매운동으로 번진 바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문위를 통해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랫폼의 책임과 적극적 조치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향후 플랫폼과 작가, 그리고 독자가 함께하는 '자율규제'에 대한 인식과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