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서머너즈 워' 웹툰, 日 애플북스서 최초 공개…배급은 케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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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인 GVA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웹툰 제작 스타트업 업체 케나즈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케나즈 경영은 기존대로 이우재 케나즈 대표가 계속 맡을 예정입니다.
14일 투자은행 업계는 GVA자산운용은 케나즈 지분 40%를 210억원에 인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23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는 후문입니다. 전체 인수금액 중 110억원가량은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구주를 사들이고, 나머지 100억원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케나즈는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케나즈는 180여 명의 작가들을 정직원으로 고용, 연간 80~90개의 웹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불사무적> 등 무협, 판타지, 로맨스,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 수백 편을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W’ ‘나인’ 등을 웹툰으로 제작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케나즈는 전했습니다. 특히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고평가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게임업체 컴투스와 공동으로 콘텐츠 제작사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시리즈 A 15억원, 2020년 시리즈 B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던 케나즈는 추가 투자금을 바탕으로 제작역량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케나즈 관계자는 “다른 대형 웹툰 제작사들은 네이버, 카카오 등 웹툰 유통업체의 투자를 받았지만 이들 업체는 아무래도 사업을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나즈는 기존처럼 중국 텐센트 등 해외 파트너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GVA자산운용은 케나즈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나즈의 매출은 2019년 8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1500만원으로 2년 새 여섯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케나즈는 향후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건 IP 보유 역량입니다. 케나즈가 한발 빨리 글로벌로 접근해 성과를 낸 전략이 이번 투자와 향후 기업공개 검토에 주효한 전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