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열린 행사, 애니메이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의 감독 겸 애니메이터 미츠나카 스스무가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아니메 인디아 콜카타 2026'에 참가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다가오는 ⟨하이큐!!⟩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와 애니메이션 제작투자, 투자자 영향력 증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프로덕션 IG의 관계자와 함께 스튜디오 전략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건, 최근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이 한국에서도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2025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게임 대신 선택한 여가활동'의 86.3%가 동영상(OTT, 영화, TV, 애니메이션)시청이었고, 두번째인 40.3%가 웹툰, 웹소설, 독서로 나타나는 등 '게임 불패'가 깨지고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글로벌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국가별로 뽑은 시청 순위에서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가장 인기있는' 장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에선 '가장 인기있는 장르'로 꼽히고 있고,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장르' TOP 4에 애니메이션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사는 추가로 전해드릴게요.

이런 상황에서 의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프로덕션 IG와의 대담에서 스스무 감독은 IP 활용 및 국제 파트너십이 앞으로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져 애니메이션 제작과 일정, 예산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프로덕션 IG는 설립 직후 하청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시작,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는 기업입니다.

투자가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 발전이라고 볼 수 있고, 기존 업계 파트너 외에 다양한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 자체가 이전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대담에서 공통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프로덕션 IG의 한 임원은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미 MAPPA(⟨체인소 맨⟩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를 필두로 우리(프로덕션 IG)를 포함해 다른 제작사들도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선택지'란 MAPPA 처럼 100% 지분을 투자해 애니메이션 IP 자체를 컨트롤하는 방식을 포함한 경우의 수를 말합니다. MAPPA는 ⟨체인소 맨: 레제편⟩의 대성공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 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애니메이션 독점 공급 계약까지 이뤄냈습니다. ​일본의 제작위원회 시스템은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이지만, 안정적이라는 말은 새로운 도전이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죠. 이번 프로덕션 IG 임원의 말은 '직접 투자, 또는 제작사들끼리만 공동투자하는 방향'이나 'IP홀더에게 직접 투자를 받아 런칭하는 방식'을 포함한다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예 새로운 방안을 찾을수도 있겠죠. 이를테면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으로요. 우리가 게임회사로 알고 있는 넷마블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위해 코웨이를 인수했고, 소니 역시 안정적 캐시플로우를 위해 보험과 금융업을 하고 있습니다.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프로덕션 IG의 임원은 "지금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수년 내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장의 변화는 아니겠지만, 확실한 변화가 오고 있다는건 분명합니다. 인도 소식을 보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났네요. 추가로 전해드릴 소식이 있다면 가장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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