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네이버웹툰-넷플릭스 CEO, 상견례 마치고 협업 논의 이어간다

네이버 최수연 CEO(좌),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우) (출처=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넷플릭스 경영진이 미국 LA에서 만났습니다. 네이버는 최수연 CEO, 웹툰엔터 김준구 CEO와 김용수 CSO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 3일 그렉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공동 CEO, 마리아 페레라스(Maria Ferreras) 글로벌 파트너십 총책임 등을 만났는데요. 이 만남에서 네이버-넷플릭스의 제휴 프로그램인 '네넷 제휴'의 성과를 확인,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 확대를 논의했다고 네이버는 밝혔습니다.

일단 최수연 대표는 '네넷 제휴'를 포함해 다양한 제휴 프로그램과 성과를 공유했고, 네이버가 구축한 '멤버십 생태계' 구축 경험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 경영진도 최수연 대표가 공유한 성과에 관심을 보였고, '멤버십 기반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네이버는 밝혔습니다. '네넷 제휴'는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비용 없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네넷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제휴 전에 비해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 역시 사용자가 1천만명 대에서 1,400만명대로 크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과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 웹툰엔터의 웹툰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화되는 등 시너지 확대를 가능하게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 회의에는 김준구 CEO와 김용수 CSO도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첫 만남인 만큼 구체적 협업 방향은 실무단계를 시작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상견례 자리에서는 상호간 이해가 깊어진 것이 고무적이라고 네이버는 전했습니다.

김준구 CEO 역시 웹툰엔터의 콘텐츠 비즈니스 경험과 비전을 선보였고, 이를 통한 협업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대표는 3일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과 함께 넷플릭스 임직원과의 비공개 좌담회에 참석, "사용자에게서 혁신이 나온다"는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사용자 중심 철학을 강조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하네요.

일단 물꼬가 트인 넷플릭스와 네이버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앞으로 성과를 두고봐야겠네요. 특히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어떤 기준을 잡고 있는지, 또 협업으로 이어진다면 콘텐츠 제공 외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