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천계영의 데뷔작, "언플러그드 보이"가 복간된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28년이 지난 시간까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28년간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사랑까지 받는다뇨. 그게 바로 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입니다. 1997년 천계영 작가가 만든 작품, <언플러그드 보이>가 복간됩니다.

"난 슬플땐 힙합을 춰"라는 짤방으로 잘 알려진 <언플러그드 보이>는 자유로운 소년 강현겸과 소꿉친구 채지율, 고독한 불량아 이락 등 10대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 출간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작품 속 힙합과 초기 아이돌 문화가 녹아들어가 1990년대 대중문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죠. 이번 복간판에는 초판본에 없던 컬러 화보, 새롭게 색을 입힌 일러스트 등이 수록됐습니다.

천계영 작가는 초판 동봉 엽서를 통해 "이 작품을 제 청춘으로 기억한다"며 "새롭게 출간된 <언플러그드 보이>를 통해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현겸이를 기억해주시고, 그 시절을 떠올려주신다면 저에게도 작은 행복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만화를 선보인 천계영 작가는 1996년 잡지 <윙크>의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데뷔해 1997년 <언플러그드 보이>를 연재했습니다. 이후 '밀리언셀러 클럽'이 된 <오디션>을 비롯해 <DVD>, <하이힐을 신은 소녀>등을 연재했고, 2011년부터는 <드레스코드>로 웹툰 연재를 시작,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뷔 당시부터 디지털 툴을 활용하는걸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한 천계영 작가는 만화박물관에 위치한 '만화가의 펜' 전시에 마우스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콘이었던 천계영 작가의 데뷔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네요. 데뷔 3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언플러그드 보이> 복간은 문학동네에서 진행됩니다. 문학동네는 앞으로 <오디션>, <DVD>등 다양한 작품을 복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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