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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사만화의 역사이자 거인,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화백이 9월 8일(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김성환 화백은 1932년 개성 출생으로, 1949년 17세의 나이로 연합신문에 데뷔했습니다. 김 화백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만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시사만화가입니다.
1955년 동아일보에서 연재를 시작한 <고바우 영감>은 선생이 23세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000년 연재를 마무리할 때 까지 45년간 1만 4139회를 연재하며 2001년 우리나라 최장수 시사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엄혹했던 독재시기를 비판하며 시민의 애환과 함께했던 <고바우 영감>은 1960년 4.19혁명 당시 내용이 지우개질 되어 인쇄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1960년 4월 21일자 동아일보 4면. <고바우 영감>이 지워진 채 인쇄됐다.
2012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화백은 "(당시에는) 감시가 심했습니다. 저를 매일 따라다니는 사람도 있었어요. 집에 들어가면 집 앞에 서 있고, 버스를 타면 같이 탔습니다. 자유롭지는 않았죠."라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 4월 27일, 이승만 하야 후 동아일보에 실린 <고바우 영감>
'바위처럼 단단한 민족성'을 상징한다는 뜻으로 이름 지은 '고바우'를 45년간 연재하며 날카로운 비판과 유쾌한 해학을 시민과 함께했던 김성환 화백의 빈소는 분당재생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며, 발인은 9월 11일 수요일 오전 9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