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북미 서비스 접고 카카오페이지로 서비스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서비스인 타파스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한편, 연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파스는 카카오엔터가 2021년 북미 최초 웹툰플랫폼인 타파스에 6천억원, 래디쉬에 5천억원으로 총 1조 1천억원을 투자해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5년만에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이미 타파스 서비스 종료 관련 출판사 및 권리자를 대상으로 사전 안내를 보냈고, 내년 2분기 중 서비스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합병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체제로 재편됐지만, 카카오엔터의 북미 진출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래디쉬 서비스를 종료하고 타파스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타파스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북미 직접 플랫폼 운영전략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모기업인 카카오는 현재 사업 재편을 추진중인데,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X에서 카카오엔터,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등 콘텐츠 계열사를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말하자면 카카오의 미래가치를 가져가는 기업이 될 예정인 셈입니다.

수익이 낮은 해외 플랫폼 직접 운영을 줄이고, IP유통, IP확장, 픽코마 등 성과가 확인된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힘을 더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서비스 통합입니다. 이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은 상당부분 콘텐츠가 겹치고,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지로 서비스가 통합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창작자의 오리지널 작품의 상당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던 카카오웹툰이 이렇다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전에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카카오엔터의 스토리 부문은 지난달 14일 자회사 삼양씨앤씨, 인타임, 필연매니지먼트 등 자회사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세 회사는 로맨스판타지 등 장르 웹툰과 웹소설 제작역량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죠. 서비스 통합 이후 여러 합병과정을 거쳐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회사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서비스 통합의 가장 큰 산은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의 관계로 남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는 픽코마도 통합의 과정에 놓이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과정을 보면 픽코마와 협업관계로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통합 서비스로 발돋움할지도 관건이겠습니다.

카카오엔터의 변화는 상장을 목표로 확장일로를 걷던 기존 기조에서 벗어나 사업을 체계화하고, 효율화해 기업 체질을 변화시키는 변혁의 과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보여줄 비전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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