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 공개

한국 만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2026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 5편이 공개됐습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 오늘의 우리만화’로 강태진 작가의 ⟨사변괴담⟩, 혀나현 작가의 ⟨오사카 환상선⟩, 조은영 작가의 ⟨저궤도 인간⟩, 울롱 작가의 ⟨철과 얼음의 여정⟩, 힙합신선 작가의 ⟨티라노 노경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1999년부터 한국 만화의 작품성과 동시대적 가치를 조명해 온 만화 상입니다. 올해는 창작계, 산업계, 학계, 언론계 전문가와 독자 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난 5월 출범해 세 차례 심사를 거쳐 후보작 15편을 추린 뒤 최종 5편을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발표된 국내 작가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습니다. 선정위원회는 심사에서 창의성과 완성도, 동시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고 전했습니다.


최종 선정작을 살펴보면 강태진 작가의 ⟨사변괴담⟩은 한국 특유의 역사적 배경과 정서를 바탕으로 한 괴담 물로, 혀나현 작가의 ⟨오사카 환상선⟩은 재일조선인의 삶과 역사를 높은 완성도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어 조은영 작가의 ⟨저궤도 인간⟩은 창작자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내적, 외적 장애와 감정을 사실적으로 그렸고, 울롱 작가의 ⟨철과 얼음의 여정⟩은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에 몰입해 나가는 과정을 진중하게 담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힙합신선 작가의 ⟨티라노 노경수⟩는 티컵 티라노가 외로운 청년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따뜻한 서사로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조은영 작가의 ⟨저궤도 인간⟩은 한국만화협회장상을 받았습니다. 권혁주 협회장은 “이 작품이 표절과 창작 윤리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생성형 인공 지능(AI)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심사를 맡은 홍난지 선정위원장은 “최종 선발된 5개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 안에서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시대의 단면과 동시대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 수작들”이라며 “창작자로서 고유한 세계관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밀도 높은 작품들이 선택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종 선정된 ⟨철과 얼음의 여정⟩ 울롱 작가는 “아직 서툰 만화가에게 멋진 상을 줘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성장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라는 이름에 걸맞은 만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다만 최종 선정작 5편이 모두 네이버웹툰 연재작이라는 점은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홍난지 위원장은 “편중된 플랫폼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결과”인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네이버웹툰이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정작 5편에는 오는 11월 3일에 열리는 만화의 날 기념 시상식에서 각각 700만 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됩니다. 앞으로 ‘오늘의 우리만화’를 빛내줄 더 많은 작품들이 나오기를 바라 봅니다.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