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산업, 역대 최고 규모 갱신... 36조원 달성
일본 동영상협회가 지난 4일 "애니메이션 산업 리포트 2025"의 요약판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 1년간 애니메이션 산업 시장은 전년대비 14.8% 성장한 3조 8,407억엔(약 36조원)가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대비 증가엑만 4,942억엔에 달하고, 증가율은 2019년 증가율에 이은 2위입니다. 10년만에 2.1배, 2002년 대비 3.5배 성장해 엄청난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 해외 시장의 약진입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내수시장에 수출시장이 못 미치는 시장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특수를 제외하면 2021, 2022년에도 해외 시장의 규모가 일본 국내시장보다 작았는데, 2023년을 기준으로 해외 시장이 역전되더니 2024년에는 아예 성장세 자체를 해외시장이 이끄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미 해외시장은 2조 1,702억엔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는데,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OTT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엄청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넷플릭스, 디즈니+, 크런치롤 등 해외 서비스들이 애니메이션 시청을 이끌고, 각국 시청랭킹 상위에 등장하는 일이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죠. 그러면서 일본 국내시장과의 격차는 2023년 979억엔, 2024년에는 4,997억엔까지 벌어져 전년대비 성장의 거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최초 4조엔 달성도 눈앞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상품화, 즉 머천다이징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7,488억엔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탄탄한 내수시장에서 소비하는 머천다이징 상품화와 비즈니스모델이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해외로 수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의 기대만큼 상품화 수요가 많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쿨재팬' 기조를 통해 해외 수출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본 국내 시청 방식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2,655억엔으로 TV, 영화, 비디오를 모두 합친것보다 크다는 점도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역시 모바일 중심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고, 그 와중에 탄탄한 머천다이징 비즈니스모델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역시 '해외 진출'이라는 점이 핵심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