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 매출 2분기 연속 '횡보'... 뉴 노멀일까 숨고르기일까

카카오 로고와 라이언 CI(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그룹사 전체로는 2분기 연결매출 기준 2조 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분기 대비 매출 9%, 영업이익 36%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플랫폼 매출액과 톡비즈 매출액이 각각 17%, 12% 증가했고,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고, 모빌리티와 페이를 비롯한 기타매출액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카카오 콘텐츠 부문의 스토리 매출액 추이(카카오 IR 발췌)

하지만 콘텐츠 부문은 2분기 8,682억원으로 1% 성장에 그쳤는데요, 그 중에서도 스토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픽코마는 12%, 카카오엔터는 22% 역성장했습니다. 분기 대비로는 3분기 연속 비슷한 거래량을 보인 픽코마와 2분기 연속 동일한 거래량을 보인 카카오엔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일단 픽코마는 일본 전체 앱마켓 매출 1위를 유지중으로, 전체 시장 파이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신호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인기 웹소설 IP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해야 하는구나⟩를 비롯한 작품들의 웹툰 확장으로 전분기 수준이 유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하락세가 꺾이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기조로 들어가게 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조정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면 반등이 남았고, 숨고르기 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카카오엔터의 회복이 언제 가능한지가 관건이죠. 특히 카카오엔터가목표했던 상장이나 SM엔터 흡수를 통한 우회상장이 사실상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지면서 추가 투자유치는 물론, 만기가 다가오는 기존 투자까지 겹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카카오엔터의 2분기 연속 매출액 유지가 긍정적 시그널이 되려면 3분기 반전의 요소가 있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제작사 중심의 작품 리스트업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엔터는 단기간에 피벗을 하기가 어렵고, 비교적 천천히 전략이 전환될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웹툰에서 꾸준히 개인창작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신작 론칭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감행했던 글로벌 진출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카카오엔터가 과감한 선택으로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고정희, 장윤중 공동대표 체제가 지난 3월 출범하면서 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분기가 지나고 두번째 분기부터 나타날 변화는 무엇일지가 관건이겠네요.

지금 카카오의 매출 횡보가 뉴 노멀의 시작일지, 아니면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분야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하락세가 멈췄다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한번 쉬어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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