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N의 청룡시리즈어워즈 4관왕과 그 뒤에 숨은 것들

스튜디오n 로고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르며 웹툰·웹소설 IP 기반 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네이버웹툰이 전했습니다.
스튜디오N이 제작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지난 7월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와 함께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이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최종 수상까지 거머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스튜디오N은 지난해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중증외상센터>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번에도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보였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행보관을 연기한 윤경호 배우는 남우조연상을,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의 남주인공인 ‘신술록’을 연기한 김재원 배우가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튜디오N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주요 부문에서도 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OST ‘슬픈 짠맛’으로 OST 인기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더했습니다. 한편 <은중과 상연>과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등의 작품에 출연한 김고은 배우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스튜디오N이 올해 선보인 작품들이 흥행과 화제성,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드라마라는 장르적 소재를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 중심 서사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방송과 OTT를 아우르는 흥행 성과에 더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주요 부문 수상까지 이어지며, 장르 해석력과 제작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시즌제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원작 팬덤과 드라마 시청층을 폭넓게 연결하며 세 번째 시즌까지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고, 신인남우상 수상을 통해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도 함께 인정받았습니다. 스튜디오N은 드라마에 이어 최근 예매처 평점 9.9점(티켓링크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로까지 제작 역량을 확장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 IP의 흥행이 영상과 무대 콘텐츠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튜디오N은 2018년 8월 네이버웹툰이 웹툰과 영상을 잇는 IP 브릿지 컴퍼니로 설립한 영상 제작사입니다.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았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사냥개들>, <중증외상센터>,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 <재혼 황후>, 드라마 <여신강림>, <정년이>, 영화 <좀비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웹툰·웹소설 IP의 영상화 가능성을 넓혀왔습니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이번 수상은 웹툰과 웹소설 원작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힘, 그리고 이를 영상 문법에 맞게 확장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스튜디오N은 지난 8년간 네이버웹툰 IP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제작사로서 원작의 매력을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시리즈, 영화, 애니메이션, 무대 콘텐츠를 아우르는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튜디오 N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실사 시리즈와 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역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는 올해 미국 하비상(The Harvey Awards) 최고의 각색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오는 9월에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연의 편지>도 국내에서 관객 수 약 22만으로 평가에 비해 흥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연의 편지>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튜디오 N이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나노리스트>에서 대중성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방송 기업 씨제이이앤엠(CJ ENM)과 사업 협력을 위해 서로 지분 교환을 단행, 네이버웹툰 역시 CJ의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등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티빙으로 송출하는 방식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티빙은 국내 OTT 브랜드로, 글로벌 협업은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웹툰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미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에서 주로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형 플랫폼'에 해당하는 넷플릭스급 파괴력을 갖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취사병 전설이 되다⟩ 역시 미주, 중동, 오세아니아 등 5개 지역에서 톱5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모았지만, 플랫폼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죠.
이런 플랫폼의 한계는 웹툰 원작의 글로벌 도약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네이버웹툰의 전략과 CJ의 협력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웹툰 IP로 제작한 영상화 콘텐츠가 경쟁력을 입증한 건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웹툰의 흥행으로 순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결국 시너지를 내는 성장보단 원천 IP로 머물게 되는 한계를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웹툰이 지금의 좋은 결과를 어떻게 웹툰 흥행으로 이어갈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