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챗 출시 1년만에 누적 메시지 1억건 돌파... 웹툰 독자에게 먹혔다
지난해 공개된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이 누적 메시지 1억건을 돌파했다고 네이버웹툰이 밝혔습니다. 누적 접속자수 350만명, 누적 메시지 1억건을 돌파한 건데요. 365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27만 4천여건이 누적되어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실험적 성격으로 '더보기'란을 통해 공개된 캐릭터챗은 캐릭터의 성격, 말투, 작품 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캐릭터처럼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입니다. 초기 4개였던 캐릭터는 현재 12개로 늘었고, 롤플레잉 모드, 친밀도 기반 대화 모델, 게임 요소등이 접목되어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무료 메시지를 소진하면 유료 메시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처음에는 무료 메시지가 많았지만 유료 메시지 구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 5월 기준 전체 메시지의 41%가량을 차지합니다. 특히 1인당 결제 금액도 서비스 첫주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실험적' 콘텐츠는 출시 직후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더라도 지속적인 결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맛을 본 독자들은 꾸준히 이용한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용자층 역시 10대와 20대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전체의 47.6%는 10대로 절반 가까이가 10대인 점에 눈길이 가네요.
이용자들은 단순히 캐릭터챗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챗 원작 유입은 물론 다른 작품을 읽는 비중 역시 높았습니다. 혀노 작가의 <별이삼샵>의 설효림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원작 회차 열람수는 캐릭터챗 출시 일주일 전후를 비교했을 때 97% 증가햇고, 전체 열람자 수는 29%, 결제자는 22%, 매출액은 44% 늘었다고 네이버웹툰은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챗 이용자가 네이버웹툰 앱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작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도 포착됐는데, 캐릭터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달간 앱 내 활동성 지표를 비교해보니 앱 방문일 수 8%, 작품 열람일 수 7%, 열람 작품 수 11%, 신규 작품 열람 수 32%, 열람 회차 수 8%, 결제 금액 4%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캐릭터챗 비 이용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효정 네이버웹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캐릭터챗에 음성이나 비주얼 관련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위 '시간뺏기'라고 불리는 픒랫폼 전쟁에서 캐릭터챗이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워낙 많은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실시간으로 푸시알림을 포함해 이용자들을 불러오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요. 캐릭터챗이 앞으로 또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되네요.